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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호환 마마, 한국의 전염병, 천연두는 어떻게 생긴거야?

by 월터씨(WalterC)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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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전염병은 무엇이었을까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무서웠을까요? 

전 세계를 얼마나 떨게 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을까요?

 

  2021년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 한국을 아아 아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조금 잠잠해지나 싶었더니 하루가 멀다 하고 확진자 수는 매일매일 갱신되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또한 매일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든 시기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한국 역사엔 가히 그 파괴력이 대단했던 전염병이 있었습니다. 

 

천연두


대체 언제부터 생긴거야?

  인류 최초의 전염병이라고도 알려진 천연두는 무려 기원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5세의 미라에서 농포성 발진 등 흔적이 발견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물론, 이 전에도 전염병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기록에는 람세스 5세의 천연두 흔적을 가장 오래된 증거로 기록되어 있으니 그 이전의 전염병은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어떻게 전염되는 거지?

  천연두는 기침, 재채기 등의 비밀 감염은 물론이고, 접촉 및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되는 엄청난 전파력을 가진 전염병이었습니다. 전파력만 보면 최초의 전염병 클래스다운 위력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만, 속도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느렸고 전파 지역이 넓지 않았습니다. 가장 유력한 이유로는 그 증상이 너무 뚜렷하단 점이었습니다. 바로 밑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천연두는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겉으로도 쉽게 감염자를 구분할 수 있었고, 가까이 가지 않는 등 접촉 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 증상은?

  천연두는 피부를 우선적으로 공격하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수포입니다. 전염이 되면 약 48시간 이내에 피부에 특유의 발진이 일어나고 심한 경우엔 피부 아래로 출혈이 일어났습니다. 그 후 약 7일~17일 정도의 위 증상과 함께 잠복기를 가지다가 증세가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38.3도 이상의 고열, 구토,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나타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증상들로 뇌까지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그뿐일까요? 유럽에서는 사망자도 많았지만, 시각장애인의 1/3 은 천연두로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80%의 확률로 죽었다고.. 증상이나 그 피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저리 가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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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피해가 있었을까?

  그렇게 퍼진 전염병은 치사율 또한 무시무시했습니다. 무려 30 ~ 35%!!

  10명 중에 3~4명은 죽는다는 것인데, 정말 벌벌 떨 수밖에 없었던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18세기 이전까지 유럽지역에서만 매년 40만 명 이상이 천연두로 죽었고, 20세기에만 전 세계 3~5억 명이 사망하게 됩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한때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를 보던 시절, 이 화면이 항상 나왔었습니다. 아마 30대 이상의 분들은 기억하실 거예요. 당시엔 전염병의 무서움을 몰라 뭘 저렇게 까지 하나 싶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에서는 십분 이해가 됩니다.

 

비디오 테이프 오프닝

여기서 말하는 '마마'가 바로 이 '천연두'입니다. '마마' 또는 '두창' 이라고도 불렸지요.

('호환' 은 호랑이를 말해요. 옛날엔 호랑이한테 물려 죽는 일이 그렇게 많았다고...)

 

한국에서 천연두로 인한 대표적인 사건

  때는 조선시대, 숙종의 첫 왕비였던 인경왕후가 이 천연두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당시 인경왕후의 나이는 꽃다운 19세였다고 하는데요. 발병 8일 만에 승하했다고 합니다. 

  이 무서운 전염병은 종래엔 나라까지 무너뜨리는데요. 아즈텍과 잉카 제국의 멸망입니다. 역사에는 아즈텍과 잉카 제국 모두 스페인에 의해 멸망하는데, 그 방법으로 천연두를 이용한 것입니다. 천연두에 대한 면역력이 전혀 없던 아즈텍 제국에 천연두를 퍼트려 손쉽게 점령할 수 있었고, 천연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잉카제국은 그 모든 것이 신의 뜻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결국 두 제국 모두 어쩌면 천연두에 의해 무너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일각에서 인류는 전쟁이 아닌 바이러스로 종말을 맞이한다고들 하는데, 아즈텍과 잉카 제국의 사례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보입니다.

 

 

어떻게 사라질 수 있었나

  몇 세기에 걸쳐 인류를 고통받게 한 이 무서운 전염병은 인류가 유일하게 박멸한 전염병이 되었습니다. 그 쾌거에는 영국의 의사인 에드워드 제너가 있었습니다. 에드워드 제너는 소로부터 전염된 '우두'에 걸린 사람이 천연두에는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혹시?! 천연두를?! 하게 되죠.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

  우두와 천연두가 차이점이 있다면 이 '우두'는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우두'를 연구, 백신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천연두의 백신으로 알려진 종두법인 '우두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신을 WHO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방 및 주사하기 시작했고, 감염자가 나오면 몇 번이 되든 주위의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도록 했습니다.

 

  1979년 WHO(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천연두의 박멸을 선언하게 됩니다. 이제 천연두는 연구목적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실험실에만 남아있습니다. 여러 단체에서 이 친언두 바이러스를 폐기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보관하는 것으로 결정이 된 상태입니다.

  한 때, 에드워드 제너는 사람들에 접종을 권유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사를 맞게 되면 소처럼 둔해진다는 루머를 믿고 접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빨리 박멸되지 못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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